통장을 나누고 소비를 파악한다고 절약이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물론 소비를 세부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격받고 절제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는 일이다.
스마트폰과 사용이 편리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편하게 돈을 관리할 수 있지만 그 편리성 때문에 우리는 24시간 소비 충동에 노출된 상태에서 살아간다. 수많은 광고는 우리를 유혹하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물건을 살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습관적으로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나쁜 소비 습관을 좋은 소비 습관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바로 구매하기 전 장바구니에 상품을 넣고 정말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 기간을 정해두고 생각하면 마법처럼 며칠 지나면 집에 비슷한 물건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또한 고유가인 요즘 차량에 기름을 넣을 때도 어느 주유소가 가장 저렴한지 사전에 확인하고 자신의 동선을 파악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옷을 살 때도 계절이 넘어갈 때 이월 상품을 구매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서 돈도 절약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습관은 오늘 당장 노력하면 누구나 실천이 가능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다. 대부분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엮어있어서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본인이 꼭 필요하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절약할 방법조차 찾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내 돈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누구나 절약을 할 수 있다.
보통 문화생활을 즐기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터넷, TV, 정수기, 스마트폰 요금, 보험금,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이용하며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을 한다. 어찌 보면 너무 필수적이라 없으면 안 된다고 단정을 지어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없으면 원시인처럼 살아야 한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충분히 돈을 절약할 방법은 존재한다.
우선 인터넷과 IPTV 요금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보통은 인터넷과 IPTV를 결합하면 할인이 되기에 같은 통신사로 스마트폰 요금까지 묶어서 사용한다. 세 가지 모두 필요하고 스마트폰 요금제와 비교하면 요금도 저렴해서 생활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단순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무제한 요금제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실 집에 인터넷이나 IPTV를 굳이 이용할 필요는 없다. 혼자 살아도 그렇고, 가족 단위로 살아도 그렇다.
사실 지상파 드라마에 빠져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것만 골라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OTT(Over The Top) 업체를 대부분 구독해서 시청한다. 이렇게 말하면 그래도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며 스마트폰으로 보면 눈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이다. 만약 큰 화면을 원한다면 중고로 저렴한 텔레비전을 구매해서 HDMI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화면을 크게 해서 볼 수 있고, 블루투스 기능을 가진 빔프로젝터를 구매하면 극장처럼 큰 화면으로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이렇게 인터넷과 IPTV를 없애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다. 예를 들면 KT 인터넷과 TV 결합 상품 중 가장 저렴한 요금은 월 35,000원 정도이다. 3만 원으로 계산해도 1년에 36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음은 민감하지만 바로 물이다. 대부분 가정에서 정수기를 빌려서 사용한다. 또는 생수를 사서 마신다.
물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매달 30,000원 정도 지출되는 물값은 전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정수기를 사용하면 편하다. 차가운 물도 바로 마실 수 있고, 뜨거운 물도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와서 필터도 교체해 준다. 하지만 맞벌이로 하루에 대부분 시간을 밖에서 보내거나, 혼자 살고 있는데 매달 정수기 요금과 전기세까지 내면서 렌트회사를 부자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차라리 생수를 귀찮아도 필요한 만큼 사거나, 필터로 수돗물을 정화하는 브리타를 이용하면 고정적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결국 물은 마셔야 하기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1년에 적어도 10만 원은 절약할 수 있다.
다음은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요금제이다. 단말기 가격도 문제지만 요금제는 매달 대놓고 빠져나가는 돈을 먹는 하마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사는 데 엄청난 불편과 제대로 된 삶이 힘들 정도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사람들은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비싼 요금에 대한 생각을 쉽게 잊어버린다.
스마트폰 때문에 과소비를 하는 소비 습관은 대부분 두 가지이다.
첫째는 2년이 지나면 무조건 기계 갈아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사실 요즘 기계의 성능이 너무 좋아져서 2년마다 기계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 일부로 던지거나 소홀하게 관리하지 않는 이상 고장도 잘 안 난다. 그런데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멀쩡한 기계를 처분하고 다시 할부의 세계로 뛰어든다. 내 주변에도 틈 만나면 최신 기계로 갈아타는 동료들이 많다. 특별한 이유도 없다. 그냥 새것을 갈망하고 자기 손에 최신모델을 얻고 싶은 소유욕 때문이다. 결국 계속 비싼 단말기 금액을 할부로 지출한다. 그냥 매달 고정지출 금액이 10만 원 초반대로 정해두고 사는 것이다. 단말기를 계속 바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지출의 일부라고 정당화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특정 통신사만 고집하는 경우이다.
멤버십이나 결합할인 등의 이유로 메이저 통신사만 쳐다본다. 그 대가는 비싼 요금이다.
100만 원이 넘는 기계에 매달 10만 원에 가까운 요금을 아무 생각 없이 지출한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적어도 한 달에 4만 원은 아낄 수 있다. 대안으로 알뜰폰 요금제 사용과 2년 약정이 끝나면 최신 스마트폰으로 변경하는 주기를 3년으로 늘리거나 중고 기계를 당근에서 구매해서 사용 것이다. 알뜰폰 통화 품질에 대해 아직 의구심과 믿음이 가지 않는 사용자가 많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크게 불편한 것이 없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선입견을 깨는 방법은 경험해보는 것이다. 만약 본인이 오지에서 일하거나 통화를 놓치면 큰일이 나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적어도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사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는 기존 멤버십 혜택과 결합할인으로 받는 혜택보다 더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 아무리 혜택이 많아도 시간적 여유가 없이 빡빡하게 살아가는 경우 그저 보기 좋은 떡에 불과하다.
다음은 조금 민감하지만 바로 보험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혹시 모를 안 좋은 일에 대비해서 보험을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심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불안이라는 심리에 이용당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보험이 무조건 좋지 않다고 그 존재 자체를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 상황에 맞게 꼭 필요한 보험은 있어도 괜찮다. 예를 들면 실비나 가족력으로 불안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면 그 질병에 관련된 보험만 가입해서 걱정을 더는 것이 낫다고 본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 때문에 본인 소득수준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가입하는 보험은 독이 된다. 특히 젊어서 가입하는 보험은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젊어서부터 꾸준히 어디든 장기 투자하면 미래에 큰 이익을 보게 되어있다. 그것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시간을 무기로 삼으면 거의 실패하지 않고 수익을 낸다. 그래서 목돈을 일찍 모으고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면 부자의 길로 들어서 있다. 하지만 그 소중한 돈을 보험비로 과도하게 지출하면 결국 목돈을 모으는 시간은 늘어난다. 게다가 아프기 위해서 사는 것도 아닌데 건강하면 할수록 왠지 손해 보는 이상한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
그래서 젊을수록 기본적인 보험만 가입하고 최대한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20세부터 30년 동안 매달 보험료 25만 원을 내는 대신에 미국 SPY에 장기투자 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봤을 것이다. 만약에 50세가 돼서 아프면 수익금으로 치료받으면 된다. 물론 안 아프고 건강한 것이 최고지만 말이다.
게다가 보험은 중간에 해지하면 원금도 찾지 못하는 아주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회 초년생 때 보험 가입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보험에 대해 친한 지인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인은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본인 명의로 가입한 종신보험을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본인이 매달 15만 원씩 내고 있었다. 어느 날 내게 보험 해지를 하고 싶다고 가벼운 상담을 요청했다. 친한 동생이기에 도움을 주고 싶어 세부적으로 물어봤다. 어머니가 15년 정도 보험료를 냈고 이제 연세가 드시고 수입이 없어서 본인이 몇 년째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두라고 하려고 했다.
왜냐면 20년 만기일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관을 같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깜짝 놀랐다. 이유는 만기가 40년이었다. 아직도 23년을 매달 15만 원씩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종신이라 보장도 크게 없는데 말이다. 나는 지인에게 원금을 다 찾지 못해도 해지할 것을 권유했다.
지인은 내 말대로 해약을 했고 1,400만 원을 환급받았다. 그리고 미국 월 배당주를 그 돈으로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현재 지인은 배당금으로 매달 10만 원씩 달러로 받고 있다. 아직 한참 젊기에 배당금과 기존에 냈던 15만 원까지 매달 재투자를 하고 있다. 재투자로 월 복리 효과까지 누리면서 현금 흐름까지 창출한 지인은 요즘 표정이 정말 밝아졌다.
본인이 일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돈에 대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지인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돈을 아끼게 되었다고 말한다. 돈이 늘어나는 재미에 쏙 빠진 것이다.
그 지인은 바로 내 친동생이다. 주식이 빠지던 오르던 꾸준히 모으며, 월 50만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일 전진하고 있다.
이처럼 내 돈의 통제권을 내가 가지고 있느냐 남에게 주느냐에 결과는 달라진다.
그래서 돈을 버는 기술보다 잘 쓰는 기술이 더 중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생활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또는 알고 있지만 귀찮아서 실천하지 못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투자로 이어지는 방법에 대해서 말했다.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못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렇게 아낀 돈을 한곳에 모으면 그 효력은 정말 위대한 결과로 돌아온다.
개인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몇 가지만 실천해도 매달 10만 원은 아낄 수 있다. 일 년으로 보면 120만 원이다. 물론 120만 원 더 쓴다고 인생이 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서 연봉을 올리는 일보다 절약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쉽고 가장 확실하게 내 수입을 늘리는 방법이다. 또한 이렇게 아낀 돈을 투자금으로 적극 활용하면 매달 적지만 자본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나는 돈이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그냥 종이라고 여기며 소비하면 돈도 그 정도의 가치만 주인에게 돌려준다. 하지만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내 돈에 관심을 가지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내 돈도 내게 보답한다고 믿는다.
젊을 때 조금 불편한 것은 몸을 몇 번 더 움직여서 해결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늙어서도 불편해지면 사는 것 자체가 불행해진다. YOLO(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면 충동적인 모든 것들을 정당화하기 전에 생각할 것은 지금도 미래도 한결같이 내 인생이라는 것이다. 오늘이 내 생에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YOLO라고 생각한다.
지나간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무의미하게 소비한 내 돈도 절대 그냥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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