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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행동과 생각들 그리고 노하우

부자가 되고 싶으면 저렴한 중고차를 타라!

by 수아팝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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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는 중고차를 탄다. by수아팝

어느 날 아파트 주차장에서 어린 딸이 내게 물었다.

 

‘왜? 아빠 차는 이렇게 늙었어?’

 

순간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차분하게 어린 딸에게 설명해주기로 했다. 딸이 말한 늙은 차는 당시 05년식 스포티지였다. 지금은 다른 중고차를 타고 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차량 운행이 제한되지 않았으면 아마 지금도 그 스포티지를 나는 타고 다녔을 것이다. 비싼 차를 살 돈이 없어서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자동차를 이동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남의 눈을 너무 많이 의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인 능력을 초과하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중에서 가장 비싼 물건은 자동차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남들은 당신이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자기만족과 스스로 만든 채면 때문에 아주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한번 생각해 보자.

 

봄이 되면 우리나라에 벚꽃이 활짝 핀다. 사람들은 떨어지는 벚꽃을 보기 위해서 먼 길을 고생 고생해서 찾아간다. 그리고 아름답다는 꽃잎을 보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든다. 성인이라면 최소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꽃잎을 보면서 그 나무 주인이 누구인지, 땅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자동차도 그러하다. 물론 눈길은 간다. 비싼 차의 옵션과 편의성, 승차감이 궁금하다. 그래서 길 위에 차를 바라본다. 사람들은 잠시 자동차를 바라보는 것이다. 그 안에 타고 있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선을 즐기며 차에서 내리는 순간에 주변을 살피는 건 오직 한 사람 바로 자동차 주인뿐이다. 물론 부잣집 막내아들, 딸로 태어나서 평생 돈 걱정 없이 실패를 밥 먹는 횟수보다 많이 해도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삶을 운 좋게 얻었다면 비싼 차를 마음껏 타고 다녀도 괜찮다. 그건 그 사람들에게 아무런 경제적 타격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운 좋은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설령 5백만짜리 중고차를 샀으니까 별거 아니잖아요?’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만히 있어도 내 돈은 사라진다. 그냥 보면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그것도 가격이 저렴한 자동차라면 괜찮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출되는 돈을 세부적으로 계산해 보면 놀랍다.


1. 차량 가격: 500만 원 
2. 보험료: 70만 원

3. 세금 :  20만 원 

4. 유지비: 20만 원 (엔진오일 포함)  

5. 유류비: 리터당 1,600원 정도

우선 2~4번은 1년 동안 대략 지출되는 비용이다. 나이와 경력, 상황에 따라 금액은 더 증가할 수 있다. 위 내용으로 보면 110만 원 정도가 자동차 가격과 유류비를 제외하고 지출된다. 만약 새 차를 구매해서 보험에 자차를 포함했다면 당연히 보험료는 더 비싸진다. 그리고 만약 500만 원이라는 돈이 없어서 중고차 구매 시 36개월 할부로 결제했다면 매달 13만 8천 원 할부금으로 지출되고, 1년이면 165만 원이다. 결국 할부로 저렴한 자동차를 사도 1년에 275만 원이 고정적으로 나가는 것이다. 게다가 유류비는 자동차를 타는 만큼 나온다.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손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까운 거리를 갈 때는 자동차가 더 저렴하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자신의 명의로 자동차를 소유하면 여기저기 더 많이 돌아다니게 된다.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되고, 대중교통을 멀리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몸에 탑재하게 되어있다. 뻔히 차가 막혀서 꼼짝 못 하는 것을 알면서도 대중교통 대신에 자동차를 타고 길을 나서고 도심지에서 주차할 곳이 없어 주차비를 내고 자동차를 모신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요즘은 이렇게 저렴한 중고차를 사서 타는 것도 쪽팔리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입버릇처럼 돈이 없다고 말하고,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신세를 타령한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는 오늘 직장에서 나보다 훨씬 적은 연봉은 받는 후배들이 내 차보다 3배는 더 비싼 자동차를 타고 출근해서 내게 밝게 인사하는 모습을 매일 본다. 새 차를 사서 행복하다고 하는 후배들을 보면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즐기면서 사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금방 슬퍼진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루 종일 고되고 힘든 게 일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걸 알고 있어서이다. 그리고 그 비싸고 좋은 자동차는 주간에 타지도 못하고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주인이 그렇게 바쁘게 일하는 동안 그들의 자동차는 야외 주차장에 홀로 비바람을 맞으며 타지 않아도 피 같은 돈을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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